‘어지다’, ‘되다, 받다, 당하다’, ‘게 되다’에 의한 피동표현
이현진(2002)은 한국어 문법 교육이 형태와 규칙에 치중하여 학습자들의 의사소통에 유용한 지식을 제공하는 데
한계점을 지적하며 의사소통접근을 위한 피동표현의 교수 내용과 방법을 의식상향에 기초한 과제 중심 모형을
바탕으로 실제적 교수 방안을 제시하였다.
피동표현의 형식, 의미, 기능을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서 의미 중심적 교수 방법을 제안한 것은 의의가 있으나
상황과 문맥 안에서의 활용성을 위한 화용론적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윤현애(2011)는 구어와 문어에 나타나는 피동표현을 코퍼스 분석 방법으로 빈도수를 측정하고 장르에 따라 분류하였다.
코퍼스 분석 결과, 구어에 해당하는 강연, 뉴스, 토론, 자유 대화에서 ‘되다’ 피동표현이 가장 높은 빈도로 출현하였고
문어 담화, 즉 설명문, 신문기사, 학술 논문, 논설문에서도 ‘되다’ 피동표현이 가장 빈번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되다’ 피동을 피동 범주에 포함시켜야 함을 방증하고 있으며
피동표현의 담화 기능을 코퍼스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는 데에 의의를 가진다.
송정애(2015)는 결혼 이민자들을 위한 피동표현에 관한 교육 방안을 PPP 모형의 3단계인 ‘도입-제시-연습-활동-마무리’의
5단계로 확장하여 제시하였다. 한국어 교재 분석과 오류 분석을 기반으로
접사 피동표현과 ‘어지다’ 표현을 피동표현의 범주로 설정하고
어휘적, 담화적 차원에서의 피동표현의 교육을 강조하였다.
지금까지 학문 목적을 위한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한 피동 교육의 연구가 다수를 차지했는데
그에 반해서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피동표현의 실제적인 교수 방안을 제안한 것은 의의가 있다.
한국어 교육에서의 피동표현의 범주는 주로 대학 기관의 한국어 교재를 분석한 것을 기반으로
접사 피동표현과 통사적 피동표현으로 나뉘고 있다. 각 대학별 부속 한국어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국어 교재에서의 피동표현 항목은 다음과 같다.
전통 문법에서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이’계 피동표현은 모든 교재에 포함되고 있으나,
그 외의 ‘어지다’, ‘되다, 받다, 당하다’, ‘게 되다’에 의한 피동표현은 분포의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어지다’피동은 서울대의 <한국어3>과 이화여대 <말이 트이는 한국어3>교재에서,
‘되다’ 피동은 이화여대 <말이 트이는 한국어3> 교재에서만 다루어지고 있다.
문법 항목으로서 ‘-게 되다’ 구성은 서울대 교재 <한국어2>에 수록되어 있기는 하나,
의미적으로 상태의 변화 및 사건의 결과를 나타내는 구성으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