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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피동의 범주는 다시 크게 두 가지 견해로 분류

하늘별님 2016. 12. 22. 22:01

Weisgeber(1963)는 피동과 능동의 관계를 행위자의 대립관계로 보고 피동을 ‘행위자 역행적 태’로, 

능동을 ‘행위자 중심적 태’로 규정하고, 피동의 본질적인 역할은 ‘행위자’의 배제에 있다고 하였다. 

행위자 역행적 태로써 피동의 영역은 비인칭 피동뿐만 아니라 재귀적 표현과 심지어 능동적인 man문장까지 확대되었다.


Helbig(1968)는 능동과 werden 피동은 주관적인 주시방향(Blickrichtung)에 따라서 차이가 나고, 

능동과 sein 피동은 객관적인 차이로 보았다. 

sein 피동은 진행과정이 아니라 진행의 결과로서의 상태를 표현하기 때문에 

사건이나 행위를 표현하지 않고 존재만을 표현한다. 

그는 객관적 자질 [진행과정성]과 주관적 자질 [행위자중심성]을 근거로 삼아 

동사의 태를 객관적 성분과 주관적 성분을 고려하여 구분하였다.


즉 werden 피동은 진행 과정적이며 행위자 역행적이고, 

sein 피동은 진행 과정적이 아니며 행위자 역행적인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와 반대로 Glinz(1968)는 능동과 피동의 관계를 내용적인 면에서 논의해 온 기존의 연구와는 달리 

처음으로 형식적인 면에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haben, werden, sein을 이용한 구조형성의 삼면성에 따라 

‘단순한(einfach)’, ‘영향 받은(bewirkt)’, ‘주어진(gegeben)'으로 구분하였다. 


‘bewirkt’는 werden 피동을 가리키며 ‘영향 받아’ 야기되는 과정을 의미하고,

‘gegeben'은 sein 피동으로서 작용하는 힘이 더 이상 작용하지 않고 그 과정의 결과가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한다.


현대문법에서 독일어 피동의 범주는 다시 크게 두 가지 견해로 분류된다. 

첫째는 능동-피동관계를 언어학적 이론의 범위 내에서 생성통사적, 내용통사적, 그리고 문장의미 모형에서 다루고 있다. 

즉 이들의 견지는 능동문과 피동문은 동일한 사태를 표현하는 동일한 의미관계를 가지는 것을 전제하며 

타동사의 werden 피동만을 연구 대상 한정함으로써 전통적인 분석에 일치하는 하나의 규칙을 형성하였다

(이점출 200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