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지식

이들의 형태·통사적 특징에 따라

하늘별님 2017. 3. 5. 21:32

(38ㄱ)의 werden 피동은 책이 보내진 사실만을 나타낼 뿐, 

책이 전달되어져서 누군가에게 수락되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거나, 

수락되지 않은 것을 의미하곤 한다.


그러나 (38ㄴ)의 bekommen 피동은 책이 보내져서 이미 받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받지 않았다’는 접속사문의 내용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bekommen 피동은 능동문의 유정성 주어가 행위자 논항이 되는 3격 목적어가 

수용자 의미역을 지니는 3가 동사에서 나타나며, werden 피동과 sein 피동에 비해서

bekommen과 결합할 수 있는 동사가 한정되며 사건의 결과성 또는 완료성 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2.3.4. 기타 피동의 의미를 가지는 구문

독일어는 피동태 외에 피동을 나타내는 능동문이 있다. 

피동의 변이형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구문들은 미리 학습하지 않으면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그 의미와 기능의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사전이나 문법서에서 피동 항목으로 언급되는 구문들이다. 

본고에서는 이들의 형태·통사적 특징에 따라 ‘기능 동사 구문, 재귀 구문, lassen sich 구문, 

zu 부정형’으로 분류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3.4.1. 기능동사구문

기능 동사구는 동사와 명사 또는 동사와 전치사구가 관용적으로 결합된 형태를 의미한다. 

기능 동사 자체는 자신의 고유한 의미를 거의 지니지 않는 형식적인 동사로 사용되며 

명사나 전치사구가 기능 동사구의 직접적인 의미를 지닌다. 


(39)에서 setzen(앉히다)이 정동사와 기능동사로 쓰인 예문이다.


(39) 

ㄱ. Er setzte das Kind in den Wagen. 그는 아이를 차에 앉힌다. -정동사

ㄴ. Er setzte das Kind in Schrecken. 그는 아이를 놀라게 한다. -기능동사


모든 기능동사구문이 피동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40ㄱ)은 ‘요구하다’의 능동의 의미이고 (40ㄴ)은 ‘사용되다’라는 피동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40) 

ㄱ. Sie können Umtausch in Anspruch nehmen.

당신은 교환을 요구할 수 있다.

ㄴ. Diese Redewendung findet keine Verwendung mehr.

이 표현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기능동사구문은 능동과 피동의 의미를 둘 다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는 다음의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Brinker 197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