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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이’계 피동표현과 ‘어지다’ 피동표현만을 피동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한국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한자어계 ‘-하다’가 붙은 동사의 피동표현 ‘되다, 받다, 당하다’에 대한 학습의 기회를 학습자들이 갖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학습자들은 올바른 한국어 피동표현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윤현애(2011)에 따르면, 구어 담화에서 피동표현의 빈도수는 ‘되다’ 피동표현 > ‘이’계 피동표현 > ‘어지다’ 피동표현의 순으로 나타났고, 문어 담화에서는 ‘되다’ 피동표현 > ‘어지다’ 피동표현 > ‘이’계 피동표현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되다’ 피동표현이 피동의 범주 안에 들어있지 않은 것은 언어적 모순으로서 한국어 학습자들의 피동표현의 올바른 학습에 장애를 일으키..
이현진(2002)은 한국어 문법 교육이 형태와 규칙에 치중하여 학습자들의 의사소통에 유용한 지식을 제공하는 데 한계점을 지적하며 의사소통접근을 위한 피동표현의 교수 내용과 방법을 의식상향에 기초한 과제 중심 모형을 바탕으로 실제적 교수 방안을 제시하였다. 피동표현의 형식, 의미, 기능을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서 의미 중심적 교수 방법을 제안한 것은 의의가 있으나 상황과 문맥 안에서의 활용성을 위한 화용론적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윤현애(2011)는 구어와 문어에 나타나는 피동표현을 코퍼스 분석 방법으로 빈도수를 측정하고 장르에 따라 분류하였다. 코퍼스 분석 결과, 구어에 해당하는 강연, 뉴스, 토론, 자유 대화에서 ‘되다’ 피동표현이 가장 높은 빈도로 출현하였고 문어 담화, 즉 설명문, 신문..
(1)이외에 ‘-게 되다’의 구성을 피동 범주로 인정한 것은 이상억(1970/1999), 최규수(2005)에서이다. 이상억(1970/1999)에서 ‘-게 되다’를 ‘어지다’와 함께 기동상이면서 피동을 표현하는 형식으로 제시하였다. 최규수(2005)는 피동문을 “피동의 의미가있고, 타동사문에 대응하는 자동사문”라고 정의내리며, 의미·통사적으로 관련된 문법현상으로 보았다. 그래서 ‘-게 되다’로 형성된 문장은 ‘-게 하다’로 형성된 사동타동사문의 피동문이라고 하였다.그러나 ‘-게 되다’ 구성을 피동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7) 첫째, 직접적인 행위자를 설정할 수 없다. (2) ㄱ. 내가 공부할 수 있게 동생은 밖으로 나갔다.ㄴ. 동생은 내가 공부할 수 있게 하였다.ㄷ. 내가 공부할 수 있게 되..
(1ㄷ)의 ‘어지다’에 의한 피동표현에서 논쟁이 되어 온 것은 ‘지’의 문법적 지위에 대한 것이다. 이를 보조동사로 보는 견해(이상억 1970, 성광수 1976, 남기심·고영근1993, 서정수 1996, 우인혜 1997, 이정택 1994, 기타쿠라 2004, 남수경 2011), 접미사로 보는 견해(배희임 1988), 상위술어로 보는 견해(임홍빈 1977), 접사로 보는 견해 (김미영 1998)등이 있다. 본고에서는 ‘어지다’를 보조동사로 보는 견해를 수용하고, ‘어지다’에 의한 피동표현을 보조동사에 의해 실현되는 우언적(periphrastic) 피동문으로 본다. 그리고 ‘어지다’ 구성이 결합할 수 있는 선행 요소에 대한 다른 논의들이 있다. 타동사, 자동사, 형용사를 모두 포함하는 경우는 성광수(1976..
한국어 피동 범주에 대해서 최현배와 같은 입장을 취하는 학자들도 있는 반면에 (1ㄴ.ㄷ)을 배제시키는 학자들도 있다. (1ㄱ)은 전형적인 피동표현으로 모든 학자들 에게 인정되고 있다. (1ㄱ)만을 피동표현으로 보는 논의에는 임홍빈(1977), 우인혜 (1983), 서정수(1994)가있다. 임홍빈(1977)은 피동 범주의 설정에 있어서 의미에 편중하여 분류된 피동 구문을 비판하면서,능동과 피동이 형태·통사적으로 일대일 대응하는 ‘이’계 접사에 의한 경우만을 전형적인 피동 구문이라고 하였다. 우인혜 (1983)는 피동문이 되기 위한 조건을 구문론적, 형태론적, 의미론적으로 보았다. 구문론적으로 피동문은 대당 능동문이 있어야 하며, 형태론적으로는 타동사에 피동 접미사가 첨가되고, 의미론적으로는 대응되는 능동문..
국어학에서의 피동표현 국어 문법에서 피동법 논의가 최초로 언급된 것은 Ridel(1881)과 Underwood(1890)의 서양 선교사들의 문법서에서이다. 이들은 서양 문법에 나타난 피동태(passive voice)에 대응하는 국어 문법의 피동성 형태들을 추출하여 피동형이라 이름 짓고 그 범주를 접사에 의한 피동과 피동의 의미를 가진 동사에 의한 피동표현으로 설정하였다. 국내학자로서 최초로 피동법을 다룬 것은 김규식(1908)에서 볼 수 있다. 이어서 유길준(1909), 주시경(1910), 김두봉(1916)에서도 피동법을 다루었고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 든 것은 박승빈(1935), 최현배(1937)에서이다. 특히 최현배(1937)는 피동법에 대한 전통 문법적 기술을 집대성하였으며 그 뒤의 많은 연구의 토대..
인구어의 피동은 굴절접사가 높은 생산성을 가지고 서술어에 분포함으로써 실현된다. 이처럼 서술어 자체에 굴절 접사가 개재되어 피동이 표현될 경우, 이를 문법적으로 범주화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한국어 피동의 경우에는 피동을 이루는 규칙적인 굴절 접사가 없고 파생 접미사에 의해 일부 타동사가 피동사로 파생될 수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한국어 피동 범주의 성격 규명이 혼란스러웠던 이유는 이러한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이정택 2004:30). 침입적 간섭은 부정적 전이 중에서 언어간 간섭에서 일어나는 오류현상이다. 전이란 외국어 학습에서 학습자의 모국어가 학습대상 언어의 습득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가리키는 것으로 긍정적 전이, 부정적 전이, 무전이가 있다. 긍정적 전이의 한 형태인 유용(..
외국어 학습에서 학습자의 모국어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목표어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각 언어의 언어 체계가 단순히 생각을 밖으로 드러내기 위한 재생 기구가 아니라 오히려 생각의 제조기이며 개인의 정신적 활동에 대한 분석 및 종합을 위한 프로그램이자 안내서이기 때문이다(Whorf 1956:212). 대조분석 가설(Contrastive Analysis Hypothesis)1)은 모국어와 학습 대상 언어의 체계의 차이가 클수록 외국어 학습에서의 어려움이 커지게 되며, 학습자의 오류는 모국어로부터 야기된 부정적인 언어 간 간섭에 기인한다고 보는 이론이다. 이는 외국어 교육에서 학습자들의 모국어에 따라 겪는 어려움이 다르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며 교사가 학습자들의 모국어와 목표..